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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이 먹는 전투식량은 어디서 유래했을까 [박수찬의 軍
작성자 이주영 등록일 2020-11-30 조회수 178
미 육군 간부가 훈련 도중 전투식량을 먹고 있다. 미 육군 제공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처럼, 용감한 병사도 제대로 먹지 못한 채 굶주리면 전쟁에서 싸울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세계 각국 군대는 병사들에게 영양가 높고 맛좋은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해왔다. 하지만 총탄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집밥’ 수준의 따뜻한 식사는 불가능한 상황.

‘죽느냐 사느냐’는 위기에 처한 장병들의 사기를 유지하고 전투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간단하면서도 맛이 좋고 영양분이 충분하며 따뜻하게 데울 수 있는 간편식이 필요했다.

오늘날 군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전투식량이 만들어진 이유다. 처음에는 곡식이나 고기를 말린 ‘굶어죽지 않기 위해 먹는’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다양한 기호품이 포함된 메뉴가 제공되고 있다.

◆전쟁에서 빠진 적이 없는 전투식량

인류가 전쟁을 시작한 이래로 병사들이 간편하게 지니고 다니면서 필요할 때 먹었던 전투식량은 전쟁터에서 다양한 형태로 존재했다.

고대 이집트나 그리스, 로마군은 말린 고기나 과일, 견과류를 비롯해 소금에 절인 고기와 딱딱한 빵 등을 주로 섭취했다. 몽골군처럼 기르던 가축을 잡아서 먹기는 경우도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에 참가했던 미군 장병이 전투식량인 C-Ration으로 식사를 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1800년대 나폴레옹 전쟁 당시 등장한 병조림은 전투식량의 시초로 평가받는다. 대량의 음식을 값싸게 보존할 수 있었으나 깨지기 쉬웠던 병조림은 19세기 중반 기계식 통조림으로 대체됐다.

남북전쟁과 프랑스-프로이센 전쟁 등으로 전투식량 수요가 급증했고, 저렴한 가격에 식품을 구입 보관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 도시 노동자들의 구매까지 더해지면서 통조림은 군과 민간 사회 식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비슷한 음식만 섭취하다 보니 영양 불균형이 발생, 병사들은 각종 질병에 시달렸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벌어진 참호전은 불을 피우기가 어려웠고, 맛없는 통조림 식사에 질린 병사들이 전투식량 섭취를 기피해 건강이 악화되는 일도 있었다.

이에 따라 전투식량의 영양분을 높이고 입맛을 돋우는 기호품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전투식량이 바뀌게 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사용한 전투식량은 단순한 식사제공 차원을 벗어나 기호품을 지급했다는 점에서 현대적 전투식량의 원조로 불린다.

가장 대표적인 전투식량인 C레이션은 통조림 6개로 구성되어 있다. C레이션은 고기와 야채를 섞은 요리와 비스킷, 커피, 고형 스프, 분말 레몬, 설탕, 캔디 등이 들어있다. 고기와 야채가 섞인 통조림은 뜨겁게 데워먹는다.

저민 고기와 아채가 섞인 통조림이 가장 맛이 없었다는 후문이다. 커피향은 음식물의 단맛을 돋궈주는 효과가 있어서 현대 미군 전투식량에도 커피가 포함되고 있다.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이 먹었던 MCI 전투식량. 위키피디아
미군은 C레이션 외에도 공수부대용인 K레이션, 1개 분대가 하루 동안 먹을 수 있는 분대작전 레이션, 비상식량인 D레이션 등을 함께 사용했다.

K레이션은 분말스프와 커리를 제외하면 조리를 할 필요가 없는 음식물로 구성됐다. 비타민, 담배, 초콜릿, 껌 등도 포함됐다. D레이션은 맛보다 열량을 고려한 것으로 고농축 초콜릿과 오트밀 등으로 이뤄졌다.

베트남 전쟁에 참가한 미군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MCI(Meal, Combat, Individual)는 식단 수를 12개로 늘리는 등 영양 균형에 초점을 맞췄다. 어디서나 손쉽게 먹을 수 있고 영양가도 골고루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크래커가 든 캔에 구멍을 뚫고 고형 연료를 넣어 불을 붙이면 간단하게 조리를 할 수 있다. 베트남에 파병된 미군들은 소스나 타바스코, 분말 고추 등의 양념을 갖고 다니면서 필요에 따라 양념을 해서 먹었다.

하지만 무겁고 부피가 커서 베트남 정글에서는 휴대하기가 불편했다. 통조림 형태라 캔따개가 없으면 냄새조차 맡을 수 없다는 단점도 있었다.
미 해군 공병들이 전투식량으로 식사를 하고 있다. 미 해군 제공
이에 따라 1980년 미군에 납품된 것이 MRE(Meal, Ready to Eat)다. 미군이 한 해 사들이는 양이 3600만 개에 달하는 MRE는 금속제 용기를 없애 무게가 가벼워졌고, 발열체를 추가해 불을 쓰지 않고도 요리를 데울 수 있도록 했다.

병사들의 종교나 식성을 고려해 24종에 달하는 메뉴 중에서 인기가 없는 것은 매년 퇴출된다. 그러다 보니 비타민D와 뼈 건강 증진을 돕는 칼슘 성분을 강화한 초콜릿 바, 근육 기능을 높이고 뇌 충격을 억제하는 오메가 3 지방산이 함유된 레몬맛 파운드 케이크 등 다양한 메뉴들이 등장한다. 미군 장병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피자도 있다.

미군은 구강을 통한 섭취 대신 피부를 통해 영양분을 공급하는 패치형 전투식량도 개발 중이다.

하지만 기술적 문제와 더불어 음식을 섭취한 직후 느끼는 포만감을 대체하기 힘들다는 문제 등이 지적되고 있어 실용화까지는 적지 않은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국 육군의 전투식량 S형. 연합뉴스
◆북어·미숫가루에서 볶음밥까지

전쟁이 잦았던 우리나라에서도 일찍부터 전투식량을 사용했다. 삼국시대 신라인들은 전쟁터에서 북어와 미숫가루를 먹었다.

조선 시대에서 “미숫가루를 준비하라”는 관아의 명령이 내려지면 백성들은 전쟁이 일어날 조짐이라며 불안해하기도 했다. 6·25 전쟁 당시에 국군 장병들은 맨밥에 소금을 섞어 둥글게 만 주먹밥과 미군 전투식량을 먹으며 싸웠다.
1967년에 제작된 K레이션은 국내 최초의 현대식 전투식량이다. 베트남에 파병된 국군 장병들은 처음에는 미군 전투식량을 공급받았다. 하지만 입맛에 맞지 않아 장병들의 불만이 높았다.

이에 군 당국은 밥과 김치, 고추장 등이 포함된 K레이션을 만들어 장병들에게 공급했다. 현대적 개념이 적용된 첫 전투식량이었다.

하지만 한국인 특성에 맞는 전투식량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1994년 끓는 물에 데워서 먹는 전투식량 1형과 더운 물을 부어서 취식하는 전투식량 2형, 별도 조리 없이 식사가 가능한 특전식량이 개발됐다.

2003년에는 발열체로 데워서 먹는 즉각취식형 전투식량이 만들어졌고, 2018년에는 상용제품과 유사한 전투식량 S형이 등장했다.

개발된 전투식량 메뉴는 햄이나 쇠고기, 김치를 사용한 볶음밥과 비빔밥이 많다. 여기에 양념소시지와 초콜릿, 케이크 등이 추가된다. 당분은 섭취한 뒤 에너지로 변환되는 시간이 짧고, 소시지는 에너지를 오래 지속시켜 체력 회복에 도움을 준다.
지난해 4월 강원도 산불 당시 진화작업에 참가했던 육군 장병들이 전투식량을 먹고 있다. 육군 페이스북
기존 제품을 대체할 차세대 전투식량 개발은 2017년부터 이뤄지고 있다. 식단이 단순하고 장병들의 기호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내년까지 개발이 진행되는 차세대 전투식량은 식단을 16개에서 27개로 늘리고, 치킨데리야끼 볶음밥과 닭고기 계란밥, 초코칩 쿠키 등 장병들의 기호를 반영한 메뉴를 추가한다.

미군이 개발중인 패치형 전투식량도 2026년 이후 개발을 계획하고 있어 군 당국의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20년대 우리 군의 전투식량 체계는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원문보기 : https://news.v.daum.net/v/2020112908014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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